안녕하세요. 오늘은 유언비어의 뜻과 유래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언비어란?
유언비어는 흘러가는 해충 같은 말이라는 의미로 아무 근거도 없는 뜬소문이라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입니다. 한자어로는 '흐를 유, 말씀 언, 바퀴벌레 비, 말씀 어'입니다. 어찌 보면 섬뜩한 단어인데요. 흐르는 바퀴벌레 같은 말! 정말 쓸데없는 말이네요. 과연 어떻게 유언비어가 지금까지 많이 쓰이는 사자성어가 되었는지 그 유래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언비어의 유래
한나라 경제 때의 일입니다. 두영은 태후의 조카이자 대장군이었는데요. 각지의 반란을 진압한 공으로 위기후라는 관작까지 받아 조정 대신들은 그의 앞에서면 모두 굽신거렸습니다. 이때 전분이란 간신이 있었는데요. 전분은 두영의 집에 들락거리며 아첨을 일삼았는데요. 그의 누이가 황후가 되면서 벼락 출세를 하게 되었습니다. 점점 시간이 흘러 오히려 두영을 능가하는 권세까지 얻게 되는데요. 그러자 예전에는 두영에게 아첨하던 조정 대신들이 모두 전분에게 아첨을 떨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강직한 성품을 가진 장군이었던 관부는 그런 꼴이 정말 보기 싫었는데요. 그는 두영과 친하게 지내며 술잔을 나누는 사이였습니다. 어느 날 전분의 집에서 성대한 잔치가 벌어졌는데요. 두영과 관부 역시 이 잔치에 참석하게 됩니다. 이 자리에서 전분이 잔을 들어 술을 권했을 때 잔치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엎드려 축하와 감사를 표했는데요. 두영이 잔을 들어 건배를 제안하자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들은 체도 안했습니다.
이번엔 관부가 잔을 들고 전분의 앞에 가서 건배를 제의하게 되는데요. 그러나 전분은 이미 마셨다며 관부의 건배를 받지 않았습니다. 관부는 전분의 추종자 중 하나인 관현이란 자에게도 건배를 제의했는데요. 관현 역시 옆사람과 대화를 나누기만 하고 관부의 건배 제의를 받지 않게 됩니다. 이에 관부는 화가 단단히 났는데요. 화가 난 관부는 술잔을 던지며 어찌 이렇게 무례할 수 있냐며 소리를 치게 됩니다.
그 소리로 잔치는 엉망이 되었는데요. 사람들은 눈치를 보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두영은 관부를 달래고 돌아가도록 했는데요. 분노에 찬 전분이 관부를 잡아 감옥에 투옥하기에 이릅니다. 두영은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황제에게 상소를 올리게 되는데요. 관부는 나라를 위한 공이 큰 장군이며 전분의 집에서 있었던 소란도 예의에 어긋나게 행동한 자들의 책임도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한편 이 사건을 전해 들은 왕태후는 황제를 찾아가 황제를 혼내게 되는데요. 자신의 집안을 욕보이는 자들을 어찌 구경만 하고 내버려두냐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황제는 하는 수 없이 두영을 투옥해버리는데요. 두영은 황제를 다시 한 번 만나 용서를 빌게 됩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 일로 인해서 왕태후의 입김에 따라 조정의 신하들은 두영을 사형을 당할 수밖에 없는 유조위조죄란 죄를 덮어 씌우는데요. 두영은 답답한 가슴을 쥐어짜며 한탄하게 됩니다.
또 두영은 관부와 그의 가족들까지 처형당했다는 소식도 전해 듣게 되는데요. 이로인해 삶의 의지를 모두 상실해버리고 맙니다. 두영은 식사도 거절한 채 죽기만을 기다리게 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옥리가 두영에게 내년 여름에 특별사면이 실시될 것이니 조금만 참고 힘내라는 소식을 전해주게 됩니다. 그 말을 들은 두영은 새로운 희망을 품고 살아가게 되는데요. 그러나 그 무렵에는 장안성 안에 두영이 옥중에서도 반성하지 않고 천자를 헐뜯는 소리만 늘어놓고 있다는 유언비어가 퍼지게 됩니다. 이 유언비어는 전분 일당이 꾸며낸 일이었는데요. 이 유언비어를 들은 황제는 결국 두영을 사형에 처하고 맙니다.
지금까지 유언비어의 뜻과 유래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유언비어로 인해 목숨까지 잃은 두영의 이야기가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이런 유언비어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현대에는 유언비어로 인해 목숨까지 잃는 경우는 없겠지만 많은 상처를 남기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유언비어인데요. 절대 유언비어를 만들어서도, 전해서도 안되겠습니다. 유언비어, 가짜뉴스 없는 세상이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세상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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