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줄탁동시의 뜻과 그 유래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줄탁동시란?
줄탁동시는 알 속에서 발육이 끝난 병아리가 안에서 알을 쪼고 어미는 밖에서 알 껍질을 쪼며 깨주는 것이 동시에 일어난다는 뜻의 사자성어입니다. 즉, 서로의 인연이 마침 알맞은 때에 닿는 경우나 그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을 때 쓰는 한자성어죠. 한자어는 '부르짖을 줄, 쫄 탁, 같을 동, 때 시'를 사용합니다. 같은 뜻의 말로 '줄탁동기'라고 쓰기도 합니다. 줄은 병아리가 알에서 깨고 나올 때 안에서 껍질을 쪼는 소리를 의미하는데요. 이걸 바로 '부르짖을 줄'의 한자어로 표현한 것입니다. 어미가 밖에서 알을 쪼는 것은 '쫄 탁'으로 표현되었고요.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려면 새끼와 어미가 양쪽에서 껍질을 쪼는 때가 맞아야 합니다. 만약에 어미 닭이 알 안에서 새끼의 발육이 끝나기 전에 알을 쪼아버리면 덜 자란 상태에서 밖으로 나온 병아리는 죽게 됩니다. 반대로 병아리가 알 속에서 이미 발육을 다 끝냈는데 어미 닭이 알을 쪼지 않고 나중에 껍질을 깨게 되어도 병아리는 알 안에서 죽겠죠. 즉, 제 때에 알을 쪼는 게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이걸 비유해서 사람 간의 인연이 서로 잘 맞거나 알맞은 때에 찾아온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는 걸 비유해서 줄탁동시라고 표현하게 된 것입니다.
줄탁동시의 유래
줄탁동시는 중국 송나라 때에 편찬된 선종의 문헌인 <벽암록>에 언급되는데요. 법리를 공부하고 수행하는 자들이 깨달음을 얻고자 노력하는 것을 '줄'로, 이미 법리에 통달한 선사가 깨달음을 위한 단서를 제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탁'으로 표현합니다. 이 줄탁의 시기가 맞아 떨어지려면 알을 깨고 나오려는 제자들의 의지가 있어야 하고 깨달음을 위한 수행이 선행되어야 가능하다는 것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줄탁동시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안에서 노력하고 밖에서 노력해야 하는 어려운 알 까고 나오기! 인생에서 줄탁동시가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안에서 아무리 발버둥쳐도 밖에서 쪼아주지 않으면 알을 깨고 나오는 게 불가능한 경우도 있고요. 밖에서 아무리 쪼아도 안에서 준비가 되지 않으면 세상 밖으로 나올 수도 없겠죠. 참 때라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때론 행운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아직 알 안에 있다면 열심히 노력하면서 때릴 기다려야하겠죠? 줄탁동시 같은 행운의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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