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뜻, 유래, 이를 갈고 마음을 썩인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절치부심의 뜻과 그 유래까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절치부심의 모든 것

절치부심이란?

절치부심은 이를 갈고 마음을 썩인다는 뜻의 사자성어입니다. 그만큼 분해서 마음이 쓰리다는 의미인데요. 한자어로는 '끊을 절, 이 치, 썩을 부, 마음 심'을 사용합니다. 절치부심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기>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하는데요. 그 재미있는 고사 이야기도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절치부심의 유래

중국 전국시대에 위나라 사람인 형가는 식견이 뛰어나고 검술에 능한 자객이었습니다. 그래서 연나라 태자 단의 식객이 되었는데요. 태자 단은 진나라의 인질로 있다가 도망쳐서 돌아온 것이어서 진나라 왕에게 보복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연나라는 작은 제후국이었기에 진나라이 비해서 힘이 부족했는데요. 더군다나 진나라는 점점 다른 나라의 땅을 빼았으면서 연나라 땅까지 가까워져 왔습니다. 그럴수록 태자 단은 마음이 조급해졌는데요. 단은 형가에게 천하의 땅을 빼앗고 천하의 왕들을 신하로 삼으려는 진나라 왕의 탐욕을 제지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진나라 왕에게 접근해 내부의 난을 조장하여 군신 간에 의심을 하도록 만든다면 그 혼란을 틈타 진나라를 깨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때 마침 진니라의 장군이었던 번오기가 진나라의 왕에게 죄를 짓고 연나라로 망명해 있었는데요. 곤궁에 처한 번오기를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태자 단이 받아준 것이었습니다. 진나라의 왕이 번오기를 잡아들이려고 재물을 내걸고 찾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형가는 이를 이용해서 번오기를 진나라 왕에게 넘기면서 그에게 가까이 다가갈 기회로 삼자고 제안하게 됩니다. 그러나 태자 단은 스스로 자신에게 찾아온 번오기를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반대했는데요. 이에 형가는 번오기를 따로 찾아가서 설득하게 됩니다.

형가는 번오기에게 당신의 부모와 친척은 모두 죽거나 노비가 되었고 그도 모자라 지금 황금을 걸고 당신을 찾고 있는데 원수를 갚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합니다. 그러자 번오기는 형가에게 어떻게 할 수 있겠냐며 방법을 묻는데요. 그러자 형가는 당신의 목을 진나라 왕에게 바치자고 제안합니다. 그러면 진나라 왕이 자신을 만나줄 테고 그때 그의 가슴에 칼을 찌르겠다고 말하는데요. 형가의 말에 번오기는 한손으로 팔을 움켜쥐고 형가가 말한 것이 밤낮으로 이를 갈며 속을 썩던 일이라며 스스로 목을 찔러 죽었습니다.

형가는 번오기의 목을 상자에 담아 진나라로 향했는데요. 진나라 왕은 기뻐하면서 연회를 베풀었습니다. 이에 형가가 진나라 왕의 바로 앞까지 다가가게 되었는데요. 바로 그 순간 형가는 비수로 왕을 찌르려했으나 실패하게 되었고 결국 그 자리에서 바로 죽임을 당했습니다. 결국 연나라는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시기에 진나라에게 정복을 당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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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절치부심의 뜻과 유래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절치부심에 이렇게 재미있는 고사가 숨어있는지 몰랐는데요. 번오기에게 스스로 목을 내놓으라고 말하는 형가의 자신감이나 자신의 복수를 위해 목숨까지 내놓은 번오기의 과감함이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만약 형가가 진나라 왕에게 비수를 꽂는 것이 성공했다면 진나라와 연나라의 역사는 또 어찌 되었을까요.

어찌되었든 절치부심은 이 고사에서 유래하였고 몸과 마음이 다 상할 정도로 분해 있는 상태를 가리키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말로는 절치액완, 와신상담, 화계지치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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