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마이동풍의 뜻과 그 유래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이동풍이란?
마이동풍은 말의 귀에 스치는 동풍이라는 뜻의 사자성어입니다. 한자어로는 '말 마, 귀 이, 동녘 동, 바람 풍'인데요. 한자어를 직역하면 말의 귀에 스치는 동쪽 바람이지만 당연히 그 속에는 숨은 뜻이 있겠죠? 마이동풍은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충고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을 때 쓰는 사자성어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뜻이 왜 말의 귀에 스치는 동풍이라는 사자성어로 쓰이게 된 걸까요? 그 재미있는 유래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이동풍의 유래
옛 중국 역사 속 이백의 친구 중에 왕거일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밤이 늦도록 혼자서 술을 마시다 느낀 감정을 이백에게 시로 ㅈ거어서 보냈는데요. 이백은 그의 시에 대한 답으로 '답왕거일한야독작유회'라는 시로 답했습니다. 이백은 홀로 술잔을 기울이면서 근심이 빠져 있을 왕거일을 생각하면서 이 시를 지었다고 하는데요. 그 시의 첫 구절 내용을 보면 우리 인생을 아차하는 사이에 백 년도 채우지 못하니 한 잔 술을 기울이면서 만고의 시름을 풀어버리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백은 이 시에서 왕거일처럼 뛰어난 인물이 세상에 쓰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했는데요. 그러면서 마이동풍이 등장합니다.
이백은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아하니 참으로 한심하다고 했는데요. 닭싸움 솜씨가 뛰어나야 황제에게 총애를 받는 세상을 비꼬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왕거일이나 이백 자신이나 그런 짓을 못하니 창가에 기대서 시를 지을 뿐이라고 탄식했는데요. 아무리 걸작을 쓴다한 듯 한 잔 물보다 값어치가 없다면서 사람들이 이것을 듣고 머리를 흔드는 것이 말의 귀에 동풍이 스치는 듯하다고 적었습니다. 즉, 아무리 좋은 시를 읊어도 사람들이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탄식한 것인데요.
당시에 황제는 현종이었는데요. 현종은 닭싸움을 몹시도 좋아해서 싸움닭을 바친 사람들을 기억했다고 합니다. 그런 세상에서 살고 있으니 이백과 왕거일과 같은 시인들은 훌륭한 작품을 써도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았는데요. 이 것을 두고 말의 귀에 동풍이 부는 격이라며 비유한 것입니다. 동풍은 동쪽에서 부는 봄바람인데요. 이 바람이 너무도 부드러워서 말의 귀를 스쳐 가도 말에게는 아무런 자극을 주지 못한다고 합니다. 비슷한 의미의 사자성어로는 소 귀에 경읽기도 같은 맥락의 사자성어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이동풍의 뜻과 그 유래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세상이 험난하여 인재를 알아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시인들이 날카롭게 비평한 것에서 유래한 마이동풍의 사자성어가 마음에 참 와닿습니다. 시인은 좋은 시를 쓰고 정치인은 좋은 정치를 해야 할텐데요. 옛 황제나 지금의 정치인들이나 혼란하게 나라를 다스리는 모습들이 안타깝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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