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노심초사의 뜻과 그 유래까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노심초사란?
노심초사는 마음속으로 애를 쓰고 생각이 많아서 속이 탄다는 뜻의 한자성어입니다. 어떤 일에 대한 걱정과 우려로 몹시 불안한 상태를 의미하는 말인데요. 한자어로는 '힘쓸 로, 마음 심, 그을릴 초, 생각 사'를 씁니다. 우리 일상에도 노심초사할 일이 참 많은데요. 과연 그 유래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져 있을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노심초사의 유래
중국 한나라 때에 사마천이 고대 황제부터 한무제에 이르기까지 각 시기별로 패권을 장악한 제왕들의 사적을 기록한 책이 있었으니 그 이름도 유명한 <사기>입니다. 노심초사도 이 <사기>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아래와 같은 문장이 적혀져 있다고 합니다.
"우는 선친 곤이 공을 이루지 못하고 죽임을 당한 것이 마음이 아파 노심초사하면서 13년을 밖에서 지냈는데 집 대문 앞을 지나면서도 감히 들어갈 수가 없었다."
위 문장에서 등장하는 우는 성인으로 칭송 받는 전설상의 군주였는데요. 곤은 우의 아버지입니다. 곤은 '숭'의 수령이기도 했는데요. 당시 숭은 황하 유역의 잦은 홍수로 인해서 백성들이 피해를 입자 순 임금의 명에 따라서 치수 사업을 맡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9년이 넘도록 수해를 극복하지 못해 순 임금은 그 책임을 물어서 곤을 죽이고 그의 아들인 우에게 치수 임무를 맡겼는데요. 우는 아버지의 죽음을 마음 속에 되새기면서 13년 동안 3번이나 집 앞을 지나면서도 한번도 들어가지 않았을 만큼 오로지 일에만 몰두한 결과 결국 치수 사업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후에는 민생 안정을 위해 목숨을 바쳐 업적을 쌓았고 그 공을 인정 받아서 순 임금의 후계자 자리에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노심초사는 바로 이런 고사로 인해서 등장한 사자성어인데요. 노심초사는 한 가지 일에 골몰하거나 급작스러운 상황에 화가 일어날까 우려해서 속이 타들어갈 만큼 심하게 마음을 쓰는 것을 뜻하게 되었습니다. 노심초사와 비슷한 말로는 경경고침, 경경불매, 전전반측, 전전불매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노심초사의 뜻과 유래를 살펴보았는데요. 참 슬픈 이야기가 숨겨져 있었네요. 자신의 아버지가 임금에게 죽임을 당하고 그 임무를 자신이 맡았는데 눈물을 머금고 임무를 수행한 곤의 마음이 참으로 애절하면서도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큰 인물이 되려면 이런 포부는 있어야 할까요. 복수로 끝날 줄 알았던 이야기가 곤이 임금의 후계자까지 되었다고 하니 임금이 된다면 그 이후의 이야기도 궁금해지는 고사네요. 부디 우리 일상에서는 노심초사할 일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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