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지처 뜻, 유래, 평생을 해로하는 아내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강지처의 뜻과 그 유래까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강지처의 모든 것

조강지처란?

조강지처는 술재강과 겨로 끼니를 해결할 때의 아내라는 뜻인데요. 여기서 술재강은 술을 거르고 남은 찌꺼기를 의미하고 겨는 벼 등의 곡식을 도정하고 남은 부산물입니다. 얼마나 어려우면 찌꺼기와 부산물로 끼니를 때울까요. 바로 그럴 때 함께하며 평생을 해로하는 본처를 일컬어 조강지처라 부른답니다. 그럼 조강지처의 유래도 한번 알아볼까요?

조강지처의 유래

후한을 세운 광무제는 일세의 영웅으로 신하들과 백성들의 신망을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 한 가지 단점이라면 여색을 좋아한다는 것이었는데요. 조정 대신들은 광무제의 취향을 알면서도 모른 척했습니다. 그러나 어사대부 송홍이란 자는 광무제의 그런 모습을 나무랐는데요. 그는 원래 덕성이 있고 온후한 성품으로 당당한 풍채를 가진 자였습니다.

한편 광무제한테는 과부가 된 누이가 하나 있었는데요. 오빠가 황제가 되면서 호양공주라는 작호로 불렸습니다. 광무제는 호양공주인 누이가 가여워서 재혼을 시켜주고 싶었는데요. 어느 날 누이를 불러서 나이가 아깝고 황제의 동생이니 어느 사내인들 마다하지 않을테니 시집을 보내준다고 말하게 됩니다. 그러자 호양공주는 부끄러워하며 하필이면 송홍을 지목하는데요. 광무제도 송홍이 달갑지는 않았지만 누이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광무제는 호양공주를 병풍 뒤에 숨겨 두고 송홍과 술자리를 마련하게 되는데요. 술잔을 기울이며 송홍에게 신분이 고귀해지면 친구를 바꾸고 경제적 부를 이루면 아내를 버린다는데 송홍의 생각은 어떠하냐고 묻게 됩니다. 하지만 송홍은 가난하고 천할 때 친구일수록 잊지 않아야 하고 고생할 때 술재강과 겨로 끼니를 함께 이어온 아내는 결코 내치지 말아야 한다며 거절하게 됩니다. 이 말을 들은 광무제도 할 말을 잃게 되고 병풍 뒤의 호양공주는 눈물을 훔쳤다고 합니다.

---

지금까지 조강지처의 뜻과 유래를 살펴보았습니다. 송홍이 처가 있음에도 그에게 자신의 누이를 소개하려는 광무제의 그릇된 판단력과 황제의 누이를 마다하며 본처와의 사랑을 택한 송홍의 위대함이 돋보이는 유래였습니다.

2024.07.22 - [지식연구소] - 마이동풍 뜻, 유래,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마이동풍 뜻, 유래,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2024.04.23 - [지식연구소] - 수어지교 뜻, 유래, 물고기는 물을 떠나서 살 수는 없다

수어지교 뜻, 유래, 물고기는 물을 떠나서 살 수는 없다